트럼프가 카메오로 출연해 유명세를 탄 계기가 됐던 영화 ‘나 홀로 집에 2편’(Home Alone 2: Lost in New York)에서 트럼프 출연 장면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SNS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매체 인사이더는 지난 14일 이 영화팬들이 트럼프 출연장면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14일 인사이더는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나홀로 집’에 영화 팬들이 2편에서 트럼프가 카메로오 등장한 장면을 삭제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 영화로 스타가 된 영화배우 맥컬리 컬킨이 이 주장에 동의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화 출연 장면도 퇴출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자 컬킨이 동참의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 11일 한 영화팬은 ‘나 홀로 집에 2’의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디지털 편집으로 삭제하고 마흔 살을 넘긴 컬킨이 나오는 장면으로 대체하는 청원에 나서자고 제안해 화제가 됐다.
이어 다른 네티즌이 ‘나 홀로 집에 2’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장 장면을 없애거나 조 바이든 당선인으로 바꿔 편집한 동영상을 올리는 등 다양한 종류의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컬킨은 한 영화팬이 트럼프를 투명하게 보이도록 편집한 영상을 올리자 여기에 ‘브라보’라고 화답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1992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 케빈에게 길을 알려주는 행인 역할로 나왔다.
영화의 주요 배경 무대였던 뉴욕 플라자 호텔은 당시 트럼프의 소유였으며, 영화 촬영 댓가로 자신의 카메오 출연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더는 이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트럼프 장면 삭제를 주장하고 있는 영화팬들의 주장에 대해 트럼프 장면이 남아있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콜롬버스 감독은 지난해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플라자 호텔에 영화 촬영 비용을 지불했지만, 트럼프가 ‘내가 영화에 나와야만 호텔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 트럼프를 출연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