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인플레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지만 이미 가속 페달이 걸린 팁 인플레이션은 멈출 기미가 없다.
레스토랑 외식이 겁나는 것은 치솟은 음식값 뿐 아니라 이제는 버젓이 팁 금액까지 계산서에 포함돼 반강제적으로 바뀌어버린 ‘팁 인플레이션’도 한몫을 한다.
이런 가운데 레스토랑에서는 식비 외에 서비스료 부과, 택스 부과, 수수료 부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가 요금을 청구서에 적시한다.
일단 식사를 마치고 난 다음에 받는 청구서에 대해서는 청구 내용을 물어만 볼 뿐 안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 팁까지 요구하는 종업원이 괴씸하다. 사실 종업원의 잘못은 아니다.
현재 전국 레스토랑 협회에 가입된 1백만개의 레스토랑 약 15%인 15만여 레스토랑이 수수료 명목으로 음식값 외에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고 KTLA는 보도했다.
남가주에서도 서비스 부과료가 계산서에 포함돼 종업원과 손님들 사이에 얼굴을 붉히는 경우도 많다. 이 서비스 수수료가 모두 종업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KTLA는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나라들처럼 모든 것이 계산서에 포함된 가격을 애초 요구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국 등은 식당 메뉴판에 적혀있는 금액이 곧 계산서 금액이고, 식당을 나설 때 그 금액만 지불하면 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메뉴판에 나와있는 음식 가격에 플러스 택스, 그리고 15%의 식당에서 부과하는 서비스료, 그리고 여기에 팁.. 당장 계산하기도 힘들다.
애당초 이 모든 것을 메뉴판 음식 가격에 포함 시키자는 제안이다.
그러면 식당들끼리의 자율 경쟁도 가능하고, 손님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팀 문화가 불편하고, 보이지 않는 수수료 부과 등에 화가 난 소비자들이 최근 이런 저런 불만들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숨겨진 비용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는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다. 서비스 비용이 추가되고, 호텔에서의 리조트 비용도 여전히 받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