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웰스파고가 감원 준비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다른 은행에 비해 웰스파고의 비용압박이 심각해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대규모 해고를 거부해 왔는데 웰스파고의 감원 계획이 불어나는 대출 손실에 직면한 은행업계 전반에 어두운 선례가 될 수 있다고 통신은 말했다.
웰스파고는 수년에 걸친 연준의 조사와 제재, 그리고 고객 명의를 무단 이용한 보험 사기 등이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는 등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다른 경쟁 은행들보다 효율이 크게 뒤지고 있다.
웰스파고는 고객 동의 없이 유령 계좌 수백만개를 개설한 혐의로 각종 조사와 각종 제재, 그에 따른 벌금 등 막대한 비용도 지출했다.
은행권에서는 현재 웰스파고의 감원 소식에 주목하고 있지만 저금리 상태가 오히려 주택 재융자 문의와 PPP 프로그램 처리 수수료 등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코로나19로 큰 손실을 기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형 프로젝트나, 건물주들의 파산 신청이 이어지거나 부실 대출로 인한 연쇄 개인 파산 신청이 이어질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중이다.
김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