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비자책점 투구를 선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소속팀과 현지 매체들이 찬사를 쏟아냈다.
류현진은 20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9-2로 앞선 6회말 교체된 류현진은 토론토가 10-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2승째(1패)를 수확했다. MLB 개인 통산 77승째다.
경기 후 토론토 구단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류현진의 투구를 한껏 추켜세웠다.
류현진의 투구 사진과 탈삼진 영상을 함께 올리면서 류현진의 별명인 ‘몬스터’와 ‘마스터클래스’를 함께 적었다.
이어 한글로 “류현진 폼 미쳤다”라면서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였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2일 1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적지 않은 나이에 세 번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부활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가 있었지만 류현진은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을 앞세워 부상 이전과 같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복귀전이었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5이닝 4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지만,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타구에 맞는 불운을 만나기 전까지 4이닝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 비자책을 기록하고 팔꿈치 부상 복귀 후 첫 승리를 신고한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펼치며 2연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1.89로 내려갔다.
캐나다 지역지 토론토 스타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윌너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류현진이 또다시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14이닝 연속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갔다”며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14개월 이상 재활한 선수가 이런 좋은 제구력을 선보이는 것이 무척 놀랍다. 대부분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선수들은 제구력이 가장 늦게 돌아온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의 벤 니컬슨 스미스 기자는 “류현진이 다시 한 번 효과적인 투구를 펼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1.89로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니컬슨 스미스 기자는 이날 경기 내용을 전하는 기사를 통해서도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이후 가장 나은 투구를 펼쳤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류현진이 어떤 모습인지를 상기시켜주는 경기였다”며 “류현진은 대부분의 투수들보다 강하거나 탄성을 내지를만한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현진은 상대 타자의 스윙과 생각을 읽어내기에 젊고 공격적인 타자들에게 위험한 투수”라며 “엘리 데 라 크루스와 승부가 완벽한 예시다. 류현진은 크루스를 상대로 시속 66마일, 67마일짜리 커브를 던져 삼진을 잡았다”고 주목했다.
AP통신은 “4년 8000만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022년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이달 2일에야 복귀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