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보험회사들이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주택 보험을 받지 않기로 했다.
새 집을 구매하거나, 새로 이사를 가는 주민들은 보험회사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부동산 에이전트나 에스크로 회사가 추천해주는 보험회사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보험료가 예상보다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 보험을 아예 가입하지 않거나, 가입해 있어도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보험료가 전국 평균 1400달러보다 훨씬 높은 2,000~3,000달러대로 보험료가 높아지자 아예 주택보험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저소득 주민들은 여전히 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주택 소유주들은 재건축 비용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매달 비싼 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에서 재정 전문가로 활동하는 노아 댐스키(Noah Damsky)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주택 보험이 없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면 위험할 수 있으며, 집을 잃었을 경우 재정적 결과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LA에 거주하는 은퇴한 변호사 래리 패린홀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5년간 주택 보험이 없었고, 산불이 날 확률도 낮고, 지난 40년 동안 강도 피해도 단 한번 있었다”고 말하고, 집을 잃으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겠지만 콘도로 이사할 만큼의 5만달러 이상을 저축했다”고 말했다.
보험정보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소유주는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주택 소유주는 대부분 연소득이 4만 달러가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보험 전문가들은 “주택 보험이 없다는 것은 건강보험이 없다는 것과 비슷한 상황” 이라며 “메이저 보험회사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떠났지만 보험이 없는 주택 소유주들은 다른 보험회사를 찾아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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