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우나 업소들이 코로나 봉쇄령을 비웃듯이 공공연한 비밀영업을 지속하고 있어 한인 이용자들의 코로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나와 스파 등은 피트니스나 짐 등과 같이 캘리포니아 주정부 코로나 보건 행정명령으로 현재도 영업을 해서는 안되는 업종이다. 지난해 부터 거의 9개월 이상 영업중단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일부 한인 사우나 업소들이 보건 행정명령을 비웃기라도 하듯 공공연하게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비밀영업을 하던 한인타운 한 한인 사우나에서는 사우나 중이던 한인 7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지만 한인 사우나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29일 본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놀웍의 한 유명 한인 사우나는 이날도 사우나 문을 열고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소 종업원은 영업 여부를 묻자는 “우리 업소는 밤 8시까지 문을 열고 있으니 지금 오시면 됩니다”라고 친철하게 사우나 이용을 권유하기까지 했다.
일부 한인 매체들의 행태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건행정명령으로 사우나 영업이 금지된 상태인데도 버젓이 한인 사우나 업소들의 광고가 게재되거나 방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 사우나 업소 인근에 사는 K모씨는 “팬데믹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사우나 문을 닫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막무가내식 영업을 하는 업주나 이를 이용하는 한인들 모두 문제”라고 혀를 찼다.
한인 사우나들은 9개월 넘게 불법 영업을 하면서도 단 한번도 단속에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보가 LA카운티 보건국의 행정명령 위반단속에 적발된 업소리스트를 확인한 결과 한인 사우나 업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LA카운티내 식당 야외영업이 시작돼 많은 식당업주들이 답답했던 비즈니스 경제에 조금이라도 활력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있다.
LA타임스도 많은 영세업자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도, 한인타운내 식당과 노래방, 찜찔방 등의 불법영업을 보도했다. 한인타운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불법의 온상으로 이미지가 덧칠되고 있는 셈이다.
신문은 방역당국의 폐쇄조치에도 뒷문을 통해 영업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벌금을 내더라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데 어쩌겠냐’는 업주의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수영장과 사우나 등은 실내영업이 금지된 것이다. 당연히 샤워도 금지됐고, 실내 모임도 금지된 곳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우나 탕안의 물은 펄펄 끓고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