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타스통신, 텔레그래프 등 외신을 종합하면 커비 조정관은 최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안보리 조직 구조를 살펴볼 때가 됐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우린 안보리 구조가 더 포괄적이고 광범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이주 (총회 연설에서) 안보리 확대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되풀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와 브라질,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 5~6개국 신규 회원국 추가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상임이사국이 현 상임이사국과 동일한 거부권을 누릴지는 불분명하다.
안보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제대로 된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안보리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의 상임이사국이 있다. 이들 국가는 각각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개혁에 찬성하는 발언을 거듭해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상임이사국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상임이사국 후보로 독일과 일본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인도와 브라질을 상임이사국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