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가 롱비치의 랄프와 푸드4레스가 ‘히어로페이’ 지급을 거부하며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다음날 ‘히어로페이’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LA 시의회는 LA시의 대형마켓과 대형 약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간당 5달러씩 추가 지급한다는 조례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조례안은 전국에서 300명 이상의 직원이 있는 체인 마켓이나 약국 직원이 10명 이상 근무하는 대형마켓들에 한해 120일간 시간당 5달러씩의 위험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대형 한인 마켓들도 모두 해당된다.
이미 오래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속에서 최일선에서 일하는 그로서리 마켓 근로자들에게 추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은 계속돼 왔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롱비치 시의 랄프스와 푸드4레스가 시간당 페이를 4달러씩 추가하는 ‘히어로페이’를 거부하며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에 LA 시에 있는 랄프스나 푸드4레스도 영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팬데믹 상황에서 대형마켓들이 추가 유급휴가나 코로나 응급 휴가 등을 위해 수억달러를 지출했다는 업계측의 하소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랄프스나 푸드4레스의 모회사인 크로거 측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동안 직원 복지를 위해 13억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번 LA시의 결정에 반발해 랄프와 푸드4레스 등의 마켓 등이 추가로 문을 닫을 우려도 크다.
캘리포니아 마켓 연합 측은 히어로페이의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마켓들의 영업중단과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축소, 식료품값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히어로 페이’가 시행되면 마켓들은 33% 이상의 고정 지출을 3개월간 추가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철저한 경제적 분석 없이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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