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코 골고 방귀를 뀌는 개 옆에 앉았던 승객이 항공사로 부터 1400달러 티켓값을 환불 받았다.
22일 폭스 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싱가폴 항공은 지난 6월 파리에서 싱가폴로 향하던 항공기내에서 코를 골고 방귀를 뀌는 개로 고통을 호소했던 뉴질랜드 출신 길과 워렌 프레스 부부에게 1400달러 티켓값을 환불했다.
당시 부부는 비행기에 타고 나서야 자신들이 예약한 자리 옆에 ‘정서적 지원견’이 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서적 지원 동물은 우울증, 사회 불안 장애 등 정서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동물로, 미국에서는 정서적 지원 동물로 인증을 받으면 대중교통, 식당 등 대부분 장소에 출입할 수 있다.
그들은 3만피트 상공에서 14시간 동안 이 개의 옆자리에 앉아 비행하면서 개의 심한 코골이 소리를 들었다.
부부는 승무원에게 자리를 옮길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남은 좌석은 그들이 예매한 이코노미석보다 낮은 등급의 자리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어 개는 방귀를 뀌기 시작했고, 공간이 좁아 개가 남편의 다리 위에 침을 흘리기도 했다.
결국 부부의 항의로 승무원은 자리를 옮겨줬지만 부부는 이후 항공사를 상대로 불만을 제기하고 티켓값 전액 환불을 요구해왔다.
부부는 “우리도 개를 키우고 있지만 코를 골고 방귀를 뀌는 개와 옆 자리에 앉아 14시간을 비행하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