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의 한 재학생이 이틀 연속으로 일면식이 없는 학생들의 뒤통수를 때리고, 멱살을 잡아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조사 중이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폭행·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서울대생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3일 강의를 수강 중인 학생에게 욕설을 하는 등 시비를 건 뒤 멱살을 잡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물건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다음날인 14일에도 강의실 옆자리에 앉아있던 학생의 뒤통수를 가격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대는 A씨가 피해자들과 같이 수강 중인 강의에 출석하지 못하게 하고 강의실 주변에 청원경찰을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서울대 측 관계자는 “출석 정지를 어기고 해당 강의에 출석할 경우 추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는 ‘오늘은 해당 수업에서 아무 일도 없었나’, ‘묻지마 폭행범과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이냐’며 불안해 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뒤통수를 가격당한 피해자가 목에 깁스를 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