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내 사무실에서 일하는 한인 최모씨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2주 후 주치의도 만나고 코로나 바이러스 PCR 테스트를 2번이나 각각 다른 곳에서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음성판정 확인서와 함께 회사에 복귀했다.
당장 사무실 직원들은 “그 동안 힘들지 않았느냐?”, “살이 쪽 빠졌다” 등등의 위로의 말을 건냈다.
다행히 최씨는 무증상이었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최씨는 복귀 첫날 그렇게 살갑게 말을 주고 받았던 직원들로부터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복귀 첫날부터 그랬다.
사람들이 자신과 이야기 할 때는 6피트 거리두기를 확실하게 지키고, 마스크를 절대 벗지 않고 말을 한다.
그렇게 철저하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던 사람들이 최씨 자신한테만 그런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이미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오래전부터 개인 식사가 당연한 것 처럼 보였지만 얼마 전 자신을 제외한 몇몇 직원들이 식당 야외영업이 허용되자 함께 점심을 하고 온 것도 알게 됐다.
최씨는 “함께 오래 일한 직원들인데 서운했다”고 말하면서도 “아마 처음이라 그러지 싶다. 곧 예전처럼 좋은 관계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씁쓸히 웃었다.
코로나19는 완치되고 나면 감염 위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세상사람들 모두가 처음 겪는 바이러스라 조심하게 된다.
기자도 취재하면서 최씨와의 거리를 상당히 유지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인간관계 마저 변하게 만들고 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