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버스캐이노 LA 시의원이 LA통합교육구, LAUSD의 대면 수업 재개를 위해 시정부 차원에서 LAUSD를 상대로 법정소송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통합교육구인 LAUSD는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대면 수업을 중단한 상태다.
4일 LA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학교의 문을 열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두고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고있는 상황. 학생들의 교육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부모, 교사, 교육구 리더들과 정치인들까지 해결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버스캐이노 의원은 다음주까지 시의회 차원에서 시검찰로 하여금 LAUSD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정부는 이미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를 상대로 정부의 방침에 따른 대면 수업 위주의 교육을 제공하지 있지 못하다며 소송을 건 상태다.
이미 일부 비영리단체들은 LAUSD에 대해 같은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지만 승소하지 못했다.
버스캐이노 의원은 연방 차원에서의 조사 결과나 바이든 행정부의 대면 수업 재개와 관련한 새 정책을 고려했을 때 이번 소송은 정당하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 소아학 아카데미가 이번주 대면 수업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원거리 온라인 수업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교육에 있어서 어른들이나 정치인들의 권력 싸움은 배제하자는 것이다.
에릭 가세티 시장과 시검찰 측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약 465,000명의 교사, 카운셀러, 사서, 학교 간호사 등이 소속된 LAUSD와 교사 노조 또한 수업 재개를 주장하고 있다.
최근 LA카운티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는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모든 학교의 문을 다시 열기에는 아직 위험한 부분이 많다고 LA타임즈는 전했다. 바바라 퍼레어 LA카운티 보건국장은 향후 몇주간 확진자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초등학교를 위주로 대면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주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각 지역의 확진자 비율에 따라 일부 공립학교는 등록 학생 정원의 25%, 장애 학생이나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주로 수업을 재개할 수 있다.
버스캐이노 의원은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 불평등 문제 역시 심각하다며 자신의 자녀 또한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학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부인이 공립학교 교사인 버스캐이노 의원은 교사들이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 대상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수업 재개를 위해 교사들의 접종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새 디렉터로 임명된 로첼 왈렌스키는 교사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더라도 방역 지침과 예방 수칙을 확실히 지킨다면 학교의 문을 열어도 안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내 교사 노조는 대면 수업 재개 이전에 교사들의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방역지침이나 안전수칙을 지킨다고 하더라도 완전히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