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남가주 한인 사회 최대 빅 이벤트 주간이다. 한인 사회 사상 이번 주간처럼 대형 이벤트들이 한 주간에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되기는 처음이어서 한인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날짜를 선정하는데에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장소섭외도 그렇고 대회협력 문제도 그렇다.
그런 저런 이유로 2023년 10월 둘째주말은 남가주 한인사회의 가장 큰 이벤트가 세 곳에서 같은 기간 같은 시간에 동시에 진행된다.
우선 제21회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가 11일부터 14일까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이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등과 공동 주최하며 한국의 중소기업중앙회 OC한인상공회의소 등이 후원한다.
한국과 미국의 기업 그리고 기관 등 최대 600여 업체가 전시관 등을 통해 참여하고, 한국 정부의 예산 500만달러가 직접 투입되는 초대형 행사다.
행사 관람을 원하는 주민들은 웹사이트 wkbc.us에서 프로모션 코드 2023wkbc를 입력하면 무료 티켓을 이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다.
11일 개막식에는 3천여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역시 무료로 공개된다. 개막식에 국악공연, 뮤지컬 공연, 태권도 공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주말에 또 하나의 대형 이벤트는 50회째를 맞은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다.
재50회 LA 한인축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늘 그렇듯 올림픽과 놀만디에 위치한 서울 국제공원에서 열리며 50회를 맞아 한인축제재단은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 등 역대 최대규모로 준비했다.
이번 한인축제는 한국에서 온 지자체의 농수산물 부스 등 여전히 많은 부스가 축제장을 가득 메우게 된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체험부스와 강원도 농수산엑스포관 그리고 특별관 등이 설치되는 등 50주년을 맞은 LA 한인축제의 볼거리도 늘어났다.
또 LA 한인축제에는 인기가수 왁스 등의 공연도 열릴 예정이며 연예기획사 하이업 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공식 오디션도 진행된다.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가 열린다.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도 12일부터 15일까지 가든그로브 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 한국 지방자치단체 부스 250개 부스가 차려지고, 한복 패션쇼, K-팝 경연대회, 사물놀이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이어진다.
오렌지카운티는 한상대회가 애너하임에서 열리고, 아리랑축제현장과 멀지 않아 다양한 관람객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든 행사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열려 아쉬움을 표하는 한인들도 많다.
한인축제를 10년 넘게 찾았다는 한인타운거주 김수복씨는 “LA 축제도 보고, 내가 경상도 사람인데 고향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 재미가 있다”고 말하고 “LA에서 하면 LA에서, 그리고 오렌지카운티에서 할 때는 OC로 놀러다니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같은 날 해서 LA밖에 못 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흘이나 하니 하루는 LA 다른 하루는 오렌지카운티로 가는것은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인들은 매일매일을 그렇게 놀러다닐 수가 없다. 힘들어서 못 걷는다”라고 말하며 한 바탕 웃어보였다.
비즈니스를 하는 한 한인은 “세계한상대회에도 초청을 받고, LA, OC 축제재단 모두에게서 초대를 받았는데 다 갈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양측 축제재단에 양해를 구하고 세계한상대회 기간내내 애너하임 현장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일년에 한 번 축제가 펼쳐지는데 같은 날 진행되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오렌지카운티 축제가 부활한 것은 다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한인사회가 점점 커지면서 여러 행사가 남가주에서 열리는 것이라 기분이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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