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비하 발언으로 거센 비난과 함께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결국 사임한다.
11일(현지시간) NHK는 모리 위원장이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모리 위원장은 12일 조직위 긴급 회의에서 사의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 모리 위원장은 “여성이 많으면 이사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마무리가 어려워 짜증난다”고 발언해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 성명을 내놓았다. 여기에 대회 스폰서들도 잇따라 모리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올림픽 중계권을 갖고 있는 NBC도 가세했다.
10일 NBC는 ‘도쿄올림픽 모리 위원장은 떠나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모리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
NBC는 당초 모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모리 위원장의 사과로 문제가 끝났다”고 성명을 냈던 IOC까지 비난했다. 여론이 점점 확산되고 나서야 ‘뒤집기’ 성명을 내놓은 IOC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것이다.
모리 위원장의 여성비하 발언과 예고된 사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론이 부상하고 있는 도쿄 올림픽에는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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