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MLP)에 뽑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역대 MVP 순위에서는 10위권 밖에 자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 역대 187명의 MVP를 두고 순위를 매겼다.
1위는 2001년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름을 올렸다.
본즈는 그해 153경기 타율 0.328, 73홈런 137타점 129득점의 성적을 냈다. 개인 통산 7차례 MVP에 선정된 본즈가 네 번째 트로피를 차지한 해였다.
역대 모든 MVP 중 2001년의 본즈를 ‘최고’로 뽑은 MLB닷컴은 “73홈런이면 충분하다”고 평했다. 73홈런은 여전히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본즈는 이번 순위 3위(2004년), 5위(2002년)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톱10에만 세 차례 등장했다.
2위에는 1968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밥 깁슨을 선정했다. 깁슨은 당시 22승9패 평균자책점 1.12를 거두고 삼진 268개를 빼앗았다.
1956년 뉴욕 양키스 미키 맨틀은 4위에 자리했다. 맨틀은 그해 52홈런, 130타점을 올리며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맨틀은 이듬해와 1962년에도 MVP를 수상했다. 6위는 1965년 윌리 메이스(샌프란시스코)가 차지했다. 메이스는 그해 52홈런, 112타점을 때려냈다.
7위는 지난해 수상자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마크했다. 2010년 이후 MVP 수상자 중에 이번 순위 10위권 내에 포함된 건 저지가 유일하다.
저지는 지난해 62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날린 61홈런을 넘어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14위에서 이름을 드러냈다. 올해가 아닌 2021년의 오타니다.
오타니는 2021년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기록하고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을 수확해 만장일치로 AL MVP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생애 두 번째 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석에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을 쓸어담았다.
2023년의 MVP 오타니는 이번 랭킹 19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누구도 그가 하는 일을 해본 적이 없다”고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를 치켜세우면서도 “그의 첫 번째 상보다 두 번째 상을 뒤에 뒀다. 그가 시즌 마지막에 많이 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오타니는 올해 팔꿈치 수술로 9월에 먼저 시즌을 마감했다.
오타니와 함께 만장일치로 올해 내셔널리그(NL) MVP를 거머쥔 아쿠냐 주니어는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쿠냐 주니어는 41홈런 73도루를 수확하면서 역대 처음으로 40홈런-70도루를 한 시즌에 일궈낸 선수로 이름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