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거주하는 불법체류 한국 국적자들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
한때 20만명까지 치솟았던 한인 불체자 인구가 10년새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많은 불법체류 신분 한인들이 미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퓨리서치 센터와 연방 이민당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한국 국적 불법체류 이민자는 1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20만명에 달했던 한인 불체자 인구가 지난 10년새 절반으로 급감한 것이어서 이 기간 약 10만명에 달하는 한인 불체자들이 대거 미국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방 이민당국의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 통계 자료에서 지난 2005년 15만명이었던 한인 불체자 인구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10년 20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인 불체자 인구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11년 19만명, 2012년 18만명, 2013년 17만명, 2014년 16만명, 2016년 13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한인 불체자 인구는 2018년 15만명으로 증가하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021년 10만명선으로 떨어져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불체자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역이민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법체류 이민자들의 역이민 추세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아니다.
지난 3월 뉴욕타임스는 지난 10년새 미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가 10년새 100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불법체류 이민자들 사이에서 역이민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방 이민당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220만명을 기록한 미 전체 불법체류 이민자 인구는 2015년 1100만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 2021년에는 1050만명 수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이다.
출신국가별로는 멕시코 국적자가 40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80만명으로 집계된 엘살바도르가 뒤를 이었다.
최근 불법체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 국적 불체자 인구는 72만명으로 나타나 세번째로 많았다.
한편, 이민법원에서 추방재판에 계류 중인 한인 불법체류 이민자는 2023년 현재 748명으로 1057명을 기록했던 지난 2021년 이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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