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 시즌으로 맞아 쇼핑객들로 분주한 대형 쇼핑몰에서 대낮에 망치를 든 떼강도가 나타나 쇼핑객들이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3일 아캐디아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산타아니타 몰에 망치를 든 4인조 강도들이 나타나 명품 지갑과 시계를 판매하는 ‘ReBag’ 매장에 침입해 유리 진열장을 망치로 부수고 수십여점의 지갑과 시계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파란색 후드티, 마스크, 스웨트팬츠를 입은 남성 용의자 4명이 지갑과 시계를 싹쓸이 강탈해 흰색 인피니티 세단을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4인조 떼강도가 출연하자 깜짝 놀란 쇼핑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뛰쳐 달아나는 등 쇼핑 대목을 맞은 쇼핑몰은 큰 혼란이 빚어졌다.
당시 이 쇼핑몰에 있었던 일부 쇼핑객들은 소셜 미디어 X(이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 총소리가 들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 사건이 실제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목숨을 걸고 달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떼강도에 당한 ‘리백’ 매장은 한인의류업체 ‘패션 Q’ 매장과 인접한 곳으로 주변 상점에서 쇼핑 중이던 쇼핑객들은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4인조 강도들에 놀라
쇼핑몰을 빠져 나가기위해 쇼핑몰 밖으로 내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쇼핑몰에 있었던 한 한인 제보자는 본보에 “4인조 강도들은 흑인 남성들로 보였으며 이들은 ‘패션 큐’ 매장 바로 앞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뛰어 위층으로 올라갔다”고 말해 자칫 한인 업소도 강도 피해를 당할 뻔 한 것으로 보인다.
산타아니타 쇼핑몰은 지난 8월에도 메이시스 매장에 떼강도가 침입해 명품 화장품들을 훔쳐가는 사건이 있었고 앞서 지난 2018년에도 대낮에 떼강도가 사건이 발생하는 등 떼강도가 비교적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꼽힌다.
<김치형 기자>
Police are searching for smash-and-grab robbers who hit Macy’s at the Santa Anita Mall in California on Tuesday. pic.twitter.com/2ShEATnOM4
— Catch Up (@CatchUpFeed) August 23,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