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인근 한 주택에서 조명탄을 난사하다 경찰이 진입하려하자 폭발이 일어나 용의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의자는 50대 한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8시25분께 알링턴카운티 한 주택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경찰관 3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5분께 총성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용의자 제임스 유씨는 거주지 안에서 밖으로 30~40발의 조명탄(flare gun)을 발사한 것으로 우선 조사됐다. 다행히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출동한 뒤 유씨와 대화에 나섰다.
유씨는 일체 반응하지 않았다. 경찰이 진입을 시도하자 재차 집안에서 몇발이 발사됐다.
그러다 돌연 집 안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Dramatic video of an explosion while @ArlingtonVaPD was conducting an investigation.
Fortunately, reports are that officers suffered only minor injuries. Another example of the dangers that law enforcement faces while working to keep communities safe.pic.twitter.com/n0pN0xKyCl
— LAPD HQ (@LAPDHQ) December 5, 2023
용의자는 제임스 유(56)씨 로 폭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 중이다.
유씨는 시카고 소재 앤더슨 컨설팅사에서 일했으며 90년대 모 대통령 후보의 자문역을 맡아 한국 정계에 이름이 리 알려진 아버지 유기*씨와 아나운서 출신 모친 유모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유씨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게시물들이 퍼지기도 했다.
이 게시물에서 유씨는 전처를 마녀라고 지칭하거나, 반미감정을 드러내는 표현을 남기기도 했다.
또 유씨는 지난 2018년 로체스터 병원과 그의 가족 전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기각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이 정확히 유씨가 직접 작성한 것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SNS 게시글에 대한 우려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