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 확보한 구호 용품, 보호 장비들이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앞다퉈 확보했던 보호장비들이 이제는 처치곤란이 된 것이다.
보호장비들의 유통기한이 지났고, 버리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오하이오주는 39만 3천벌의 일회용 가운을 경매에 부쳐 단돈 2,451달러에 팔았다.
이후 유통기한이 지난 720만달러 어치의 마스크와 장갑 그리고 기타 자재들은 폐기처분됐다.
유통기한이 지난 팬데믹 개인 보호장비들에 소요된 연방 예산은 무려 2900만달러에 달했다.
오하이오주 뿐 아니라 각 주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2024년 연방 정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기금 할당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각 주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보호장비 비축에 얼마를 투자해야 할 지 결정해야 한다.

공중보건협회의 조지 벤자민(Georges Benjamin)박사는 “비상상황을 대비하는 정부 시스템, 공중 보건 시스템이 엄청난 낭비를 했다”고 지적하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긴급상황 팬데믹을 맞아 패닉 상태에 빠진 정부가 과잉 구매를 해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벤자민 박사는 “이제 정말 공중보건 비축량을 잘 관리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부 주들은 연방 정부가 유통기한을 정했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에 대해서는 시장 공정 가치를 0 달러로 책정했기 때문에 상당수의 제품들을 폐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각 주 정부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70억 달러 이상을 보호 제품을 구입하는 데 지출했다.
워싱턴 DC의 정부 감시 단체 ‘정부 감독 프로젝트(Project on Government Oversight)의 스캇 에이미(Scott Amey)는 “준비태세, 그리고 잉여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각 주 정부들에게 있어 늘 딜레마”라고 말하고 “2020년 정치인들이 다시는 허를 찔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기억은 짧고, 예산을 빠듯하다”고 지적했다.
위스컨신 주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구호 물품 창고를 해체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폐기해야 하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물품을 기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중보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충분한 보호장비를 확보해야 하지만 각 주정부는 이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비용, 유통기한이 지난 물품들에 대한 교체 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미주리주 보건국장 폴라 닉켈슨(Paula Nickelson)은 “만약 주 정부, 연방 정부가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대중이 필요할 때 또 도울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