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공직자가 생명에 위협을 느끼거나 협박을 받는 사건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법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24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리사 모나코 법무부 차관은 이날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주일 단위로, 어떤 경우에는 더 자주 공직자에 대한 위협을 보고 받는다”라며 “검사와 법무부에서 일하는 직원들, 판사 등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모나코 차관은 “사실 이번 주에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 연방 대법관, 대통령 후보 3명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과 관련된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자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염두에 둔 듯 사람들이 “피를 오염시킨다”는 표현을 쓰고 법무부 관리들을 ‘폭력배’로 부르는 게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되느냐고 질문하자 “당연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지난 10월 7일 발발한 이후 유대인, 무슬림, 아랍계 미국인을 겨냥한 위협도 증가했다고 모나코 차관은 말했다.
모나코 차관은 지난 10월7일 이후 FBI는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 분쟁과 관련이 있는 1800여 건의 위협 신고 등을 접수했다”며 “이들 중 대부분은 사고 없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ABC방송과 인터뷰한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스라엘 가자 지구 공격을 계속 지지하면서 “미국에 대한 테러 위협이 증가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파괴하고,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을 돕고 있다”며 “전 세계의 지하디스트 단체들은 우리가 이스라엘을 돕는 것을 구실로 삼아 미국을 공격할 것을 추종자들에게 요구했다. 미국에 대한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