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녀오니 자택 현관문 ‘도어락’이 바뀌었다는 사연이 담긴 한 일반인의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evintage_tats’ 계정을 쓰고 있는 한 남성 A씨는 전날 ‘여행 갔다 왔는데 현관문 도어락이 바뀌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새 도어락으로 교체되는 모습 등이 담겼다(https://t.co/Nj8n1R638x)
아울러 “도어락이 다르길래 다른 층에 내렸나 싶었다. 하지만 택배들과 유모차 등 분명 저희 집 앞이 맞았다”며 “충격도 잠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라는 내용의 글도 함께 올렸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부산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있나’ ‘아무 집이나 (도어락을) 바꿔 달라고 하면 바꿀 수 있나’ ‘너무 소름이다’ ‘후기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의 후기 요청이 잇따르자 A씨는 추가 댓글을 통해 이후 소식을 전하는 모습이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도어락을 무단 교체한 범인의 신원은 파악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후기를 묻는 한 누리꾼 댓글에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범인이 ‘로맨스 스캠을 당해서 이런 짓을 했다’고 주장한다. 누가 배후에 있고, 주장하는 게 사실인지 조사를 진행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 해당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유한 배경과 그동안 접한 수사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A씨는 직접 댓글을 올려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이 사건을 보고 계시는 게 사실 감사할 따름”이라면서도 “애초 비공개로 지인과 가족분들만 보는 계정이었고, 사실 저 정말 가족밖에 모르는 ‘찐따'”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정을 공개로 전환하고 영상을 올려드린 것은 저는 사실 우리나라를 너무 사랑한다”며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셔야만 이런 비슷한 피해를 막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내와 생각을 정리한 후 영상을 업로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로 그 어떤 이익 목적이나 관심을 받고자 올린 영상이 아닌, 범죄 예방에 목적을 가지고 올린 영상”이라며 “현재 범인은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가) 주장하고 있는(것처럼) 로맨스 스캠을 당했고 외국인 남자친구의 거짓말 때문에 도어락을 바꾸고 저희 집에 침입한 그 사실에 대해 고의가 없었다는 소명을 하게 된다면, 열쇠공과 범인 전부 형사 처벌이 어렵다고 한다”며 “수사가 더 진행된다면 다시 영상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영상 및 사연은 현재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