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LA 출신 현우영 변호사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살인 혐의를 받는 현씨를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씨는 지난 3일 이혼 소송 제기 후 별거 중이던 아내 B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가격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씨는 B씨를 죽일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혈흔 분석 보고서, 부검감정서 등을 기초로 한 법의학 자문, A씨에 대한 합심리분석 등 과학적인 수사로 범행을 명확히 규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유족구조금, 심리치료비 등 피해자 지원을 의뢰하는 한편, 아내를 무참히 살해한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씨는 범행 직후 경찰이나 소방이 아닌 전직 국회의원인 부친 현경대씨에게 전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씨는 부친 현씨가 현장에 도착한 이후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씨는 USC 대학원과 UCLA 로스쿨을 나온 LA 출신 미국 변호사로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 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다선 국회의원을 지낸 검사 출신 현경대씨의 아들이다.
한국에서 대일외국어고를 졸업한 현씨는 미국으로 유학 와 휘트워쓰대학을 졸업하고 USC에서 국제금융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97년 9월 UCLA 로스쿨 3년 과정을 이수했으며 애리조나대학 박사과정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범행 직전까지 대형로펌 김앤장 소속 미국 변호사로 재직 중이었다.
현씨는 지난 2013년 서울 영락교회에서 숨진 아내와 결혼했으며 당시 결혼식장에는 축의금을 내려는 하객들이 50미터 이상 줄을 설 정도로 수백여명이 몰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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