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개브리엘 산맥의 낭떠러지에서 트럭이 굴러 떨어진 가운데 운전자 여성이 4일 밤을 버텨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샌디마스 산악 구조대에 따르면 지난 주 마운트 볼디 산에서 트럭을 운전중이던 여성이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사슴을 피하기 위해 운전대를 급히 틀었다가 도로 옆 계곡으로 250피트나 굴러 떨어졌다.
추락한 트럭은 심하게 파손됐고, 그녀는 이 과정에서 발목이 부러져 움직일 수 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주말은 이번 겨울 남가주에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녀와 트럭이 추락한 지 나흘이 지난 8일 한 남성이 계곡을 찾아 낚시를 즐기고 있다가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신고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자원봉사팀인 샌디마스 산악구조대들은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다 찌그러진 트럭 안에서 그녀를 안전하게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조대는 그녀가 추운 산악 기온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충분한 물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극한 추위에서 4일 간이나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이번 겨울에 산행을 계획중이라면 충분한 비상품도 함께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