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테이트 계열 대학 교수와 강사, 사서, 스포츠 코치,카운슬러 등 3만명이 22일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직원 파업에 돌입했으나 파업 첫날인 이날 노조측과 CSU 당국이 극적인 합의에 도달해 23일부터 노조원 3만명 모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CSU 교직원 노조는 22일 CSU 23개 캠퍼스에서 대규모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은 노조의 임금 12% 인상 요구가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최저임금을 받는 정규직 교직원의 기본급을 6만4360달러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CSU 측은 임금 5% 인상을 통보했다.
일레인 빌라누에바 베르날 CSU 강사는 집회에서 “현 급여론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없다”며 “내 세후 연 소득은 5만9000달러로 LA의 생활임금보다 낮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대학이 이익 잉여금과 비상금으로 급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오라 프리드먼 CSU 인사 담당자는 “비상금은 기후 재난이나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임금 인상에 활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밀드레드 가르시아 CSU 총장도 “우리 대학은 파업을 피하려고 노력했지만, 노조의 요구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번 파업은 학생들도 동조해 CSU 노조 파업에 힘을 실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대학 교직원 파업이 현실로 나타나자 이날 CSU 당국은 노조측과 긴급 협상을 벌여 노조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해 노조는 23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칼스테이트 노조측은 성명을 통해 “칼스테이트 노조 회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기 위해 일주일 간 계획된 파업은 중단하고 23일(화)부터 모두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합의는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 23개 캠퍼스 전체에 걸쳐 함께 해 준 교직원과 학생들의 단합됨을 보여줬다”고 밝히고 “학교내 외에서 함께 해준 교직원들의 노력이 승리로 이끌었다”고 발표했다.
칼스테이트 대학측도 “노조와 합의에 이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번 합의로 칼스테이트 대학은 가치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들에게 공정하게 대우하고, 대학 시스템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5%의 임금인상을 지난해 부터 소급 적용하고, 7월 1일 5% 추가 인상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들의 최저임금도 인상된다.
노조측은 “칼스테이트는 7억 6,600 달러의 비상준비금을 가지고 있어 임금 인상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칼스테이트측은 “비상금은 말 그대로 비상금으로 산불이나 지진을 포함한 경제적 불확실성이나 비상상황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임금인상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