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여학생 270여명이 무장 테러단체에 의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던 나이지리아에서 또 다시 여학생 317명이 한꺼번에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26일 AF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북부 짐라파주의 장게베 마을의 한 국립 여자 과학 중학교(Government Girls Science Secondary School)에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쳐 여학생 317명을 납치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현재 경찰과 군이 납치된 여학생 구출을 위해 합동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무장괴한들은 여학교 습격에 앞서 군기지와 검문소를 공격해 그들의 납치를 저지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학교 인근에는 경찰 검문소와 군 기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파라주에서는 몇몇 무장단체들이 몸값을 받아내거나 수감된 조직원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납치를 저지르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인질로 잡힌 여학생들을 모두 구출하는 것이 목표지만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범죄자들의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몸값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2014년 4월에도 보르노주 치복에서 276명의 여중생들이 지하드 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으며 이들 중 100명 이상의 소녀들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344명의 학생들이 카티나주의 칸카라 과학중학교에서 납치됐다가 석방된 적이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