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마케팅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코카콜라는 과거부터 AI 기술 도입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2022년 글로벌 유통망 확보를 위해 AI를 적용한 이후 사업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초엔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와 제휴해 생성 AI 기술을 사업에 적용했다.
베인앤컴퍼니는 대표적인 생성 AI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컨설팅 기업이다.
기존 챗GPT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보안을 위해 특별히 제휴를 맺어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도입해보는 것이다.
같은 해 4월 코카콜라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AI를 적극 도입하기 위한 ‘크리에이티브 리얼 매직’ 캠페인을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AI로 다양한 코카콜라 제품을 디자인해볼 수 있는 이벤트다.
이어 9월엔 AI에 ‘3000년에 어울리는 미래의 맛’을 주문해 받은 레시피로 ‘Y3000’이라는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판매된 이 콜라는 기존 콜라에 젤리와 사탕 등의 향을 더한 맛이라고 전해진다.
설립한 지 100년이 넘은 코카콜라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적인 마케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코카콜라는 생성형 AI가 보급되기 전부터 관련 기술에 관심을 가져왔다.
생성형 AI란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출력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문장이나 이미지 등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사람과 대화하는 AI를 예로 들면, 기존엔 사람들이 학습시킨 문장들을 활용해 적절한 대답을 했다면 생성형 AI는 학습한 문장들을 활용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 대답하는 식이다.
2017년엔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자판기를 뉴질랜드와 미국 등에 설치했다. 멀리 떨어진 이들에게 콜라를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이용을 늘리고,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다.
2020년엔 코카콜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는 이들이 올리는 음료 관련 게시물을 데이터 삼아 AI로 분석하기도 했다. 팔로어들이 선호하는 병 디자인 등의 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다.
2022년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보로 어려움을 겪을 때 AI로 조달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에 도입해 활용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