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전국 각지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농장 부지들을 사들이고 있다.
27일 뉴욕 포스트의 보도에 의하면 현재 빌 게이츠는 일리노이즈, 아이오와, 루이지애나, 캘리포니아 등 전국 십여곳의 주에 약 242,000에이커에 이르는 농장 부지들을 사들였다.
이로써 빌 게이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농장을 소유한 인물이 됐다.
2017년에는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 40 스퀘어 마일의 “트랜지셔널” 부지를 사들이면서 최첨단 기술과 초고속 디지털 네트워크를 더한 ‘스마트 시티,’ 또는 로지스틱스 허브 등을 세울 계획이라는 뉴스도 앞다투어 보도됐었다.
현재 이 지역은 아마존 스타일의 창고 부지 또는 피닉스와 라스베가스를 잇는 슈퍼하이웨이 부지 등으로 논의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만일 성사된다면 빌 게이츠는 어마어마한 이득을 남길 기가 막힌 투자를 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빌 게이츠의 기후 변화과 환경 문제에 대한 오랜 관심 때문에 땅을 사들이고 있다고 예상했고, 뉴스위크는 빌 게이츠를 “지속가능한 농업 챔피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현재 빌 게이츠는 테슬라 설립자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에 이어 전세계에서 3번째로 재산이 많은 갑부로 약 1,32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계의 구루, 마이클 라슨은 빌 게이츠와 1994년부터 함께 일하며 빌 앤 멜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 등 빌 게이츠의 자산을 관리해오고 있다.
그의 자산 관리 내역을 볼 때 빌 게이츠의 대규모 부지 매입은 투자 분산 전략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약 60%의 농부들은 땅 소유주가 아니라 땅을 리스해 농사를 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 게이츠는 농장 리스에 따른 수입으로 불확실한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장 부지를 사들이는 것은 돈만 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많은 농업 전문가들과의 상의를 통해 농업과 관련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일이다.
빌 게이츠의 농장 부지 매입은 대부분 Cottonwood Ag Management라는 빌 게이츠 소유의 자회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2008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에서 손을 뗀 빌 게이츠가 환경 문제와 저소득층 인권 등 인도적인 문제에 활발히 의견을 내고 기부도 해온 점을 강조하며 그의 투자 전략은 그의 자선적인 업적과는 별개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농업 역시 시대에 발 맞추어 새로운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도입해가고 있다.
또한 환경친화적인 농사기법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빌 게이츠의 농장 부지 매입 의도가 어떻든지 농업의 미래는 밝으며, 농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큰 수익을 남길 것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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