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전체가 흔들렸다. 지진이 발생했다.
지질조사국은 9일 오후 1시 47분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은 산타모니카 산맥 말리부 서쪽 약 6마일 지점에서 5마일 깊이로 발생했다.
지진의 흔들림은 남가주 대부분의 지역에서 감지됐다.
이후 3.0 이하의 여진이 잇따랐다.
LA 소방국은 즉각 106개 소방서 대원들이 고속도로 고가도로와 아파트, 댐, 송전소와 송전선들 그리고 다저스 스타디움 등 LA 주요 기반시설을 점검하는 긴급 지진 모드 상황을 발동해 2시간 여 동안 피해 점검에 나섰다.
소방국은 오후 3시 30분 경 점검을 마치고 이상없음을 보고했다.
캘리포니아 지진학자 루시 존스(Dr. Lucy Jones)는 이번 지진은 더 강력한 지진의 전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존스 박사는 앞으로 며칠 안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5% 미만이라며 당장의 4.6 이상의 지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존스 박사는 매년 지진대피훈련을 하듯 지진이 발생하면 머리를 보호하고, 머리를 가리고, 책상이나 구조물 아래에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USD는 학생들을 모두 책상 밑으로 대피한 뒤 흔들림이 멈춰선 몇 분 뒤 즉각 학생들을 운동장에 집합시키고 당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교실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은 과거 샌퍼난도 밸리 실마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6.6 지진으로 64명이 사망한 지 정확히 53년만에 발생한 것이다. 샌퍼난도 밸리 지진은 지난 1971년 2월 9일 약 60초가 흔들림이 지속되면서 건물 다수가 붕괴돼 주민 64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매년 수천건의 지진이 발생하지만 대다수는 3.0 이하의 경미한 지진이며, 규모 3.0 이상 지진은 수백건 정도이다.
이날 지진과 같이 규모 4.0 보다 큰 지진은 15-20개 불과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