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을 지적한 특검에 대해 정치적인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11일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질 여사는 후원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누군가 우리 아들의 죽음을 정치적 점수를 얻기 위해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 로버트 허 특별검사는 보고서를 내고 바이든 대통령 기밀 유출에 고의성이 있다고 봤지만, 고령과 기억력을 언급하며 처벌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대해 “흐릿하다” “잘못됐다” “빈약한다” “중대한 한계에 도달했다”고 적었다.
또한 보고서는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이었을 때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부통령으로서의 임기가 언제 끝나는지, 그가 언제 부통령이 됐는지 등을 기억하지 못했다. 심지어 큰 아들 보 바이든이 언제 사망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질 여사는 아들의 죽음에 대해 “만약 당신이 그런 상실을 경험했다면 (슬픔은) 세월로 측정하는 게 아니라 슬픔으로 측정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믿어달라. 아이를 잃은 사람들처럼 보와 그의 죽음은 그(바이든 대통령)를 떠나지 않는다”고 짚었다.
또한 “조의 아내로서 보의 어머니로서 그 공격을 읽은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질 여사는 보 바이든의 죽음에 대해 “5월 30일은 우리 마음에 영원히 새겨진 날”이라고 말했다. “이는 나를 산산조각냈으며 우리 가족을 산산조각 냈다”고 했다. 자신을 돕고 바이든 대통령을 도운 것은 목적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조가 계속해서 여러분과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 바이든은 2015년 뇌암으로 사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듬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보 바이든의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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