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엔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에 투수로는 5일 첫 등판했다.
오타니는 애리조나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1.2이닝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첫 출전을 마쳤다. 그런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데 최고 구속은 100마일을 찍으며 선발투수로서 다시 엔절스의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스스로 입증했다. 그리고 1.2이닝동안,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타니의 이날 경기 공식 기록은 1과 2/3이닝 3안타 1실점 그리고 삼진 5개다.
오타니는 엔절스에 2018년 입단해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시즌 도중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고, 2019년에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지만 좀처럼 타격이 살아나지 않았다. 2020년 미니시즌에서도 투타 겸업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도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다시 투타겸업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엔절스가 그렇게 바라는 오타니의 투타겸업으로 관중들이 많아지고, ‘일요일은 오타니데이’가 실현될 수 있을지 2021시즌 서커스팀 엔절스가 주목된다. (엔절스는 일요일 선발투수는 무조건 오타니로 정해놓고, 일정을 짜고 있다)
한편 엔절스는 올해도 성적이 하위권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타자라 불리는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팀 전력에 전혀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트라웃 전성기만 허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수 년째 받고 있지만 달라지는 것이 전혀 없다.
여기에 알버트 푸홀스의 진짜 나이는 현재 알려진 나이보다 훨씬 많다는 주장이 새삼 제기되면서 역시 경기 외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서커스 팀 답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