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최대 수력발전소를 포함, 우크라이나 대부분의 전력 시설을 공격해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게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장관은 “야간 무인기와 로켓을 이용한 이번 공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에너지 분야을 겨냥한 최대 규모의 공격이며, 단지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에너지 시스템의 대규모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유럽 최대의 원자력 시설인 자포리자 원전에 전기를 공급하는 드네프르 수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 발전소로 가는 750㎸의 주 전력선이 끊겼다며, 저전력 백업 라인이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This night, Russia launched over 60 "Shahed" drones and nearly 90 missiles of various types at Ukraine. The world sees the Russian terrorists' targets as clearly as possible: power plants and energy supply lines, a hydroelectric dam, ordinary residential buildings, and even a… pic.twitter.com/5dX2fAMMiE
— Volodymyr Zelenskyy / Володимир Зеленський (@ZelenskyyUa) March 22, 2024
이 원전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데, 원전사고 가능성 때문에 주변에서의 교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수력발전소의 댐이 붕괴될 위험이 없다고 수력발전소 당국은 밝혔다. 댐 붕괴는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공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드네프르강 하류에 있는 카호우카댐 붕괴 때와 유사한 심각한 홍수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하르키우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정전이 발생했으며,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도 다른 공격이 보고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세계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발전소와 에너지 공급 라인, 수력 발전 댐, 일반 주거용 건물, 심지어 무궤도 전차까지 공격하는 것을 명확히 보고 있다. 러시아는 사람들의 평범한 삶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텔레그램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