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이 LAX에서 필리핀계 미국인 우버 드라이버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퍼부은 남성에 대항해 맞섰다.
11일 넥스트샤크닷컴의 보도에 의하면 사건은 9일 오후 6시 30분 LAX 픽업 장소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의 여동생이 사건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필리핀계 미국인인 우버 드라이버는 LAX에서 30분 가량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우버 차량으로 다가와 한 승객이 나타나 앞좌석에 앉겠다고 말했고 드라이버가 안전지침에 따라 이를 거부하자 이 승객은 폭력적인 언어를 퍼붓기 시작했다.
팬데믹 기간 우버의 안전 지침상 모든 승객은 뒷좌석에 탑승해야 하며 창문을 모두 열고 운행해야 한다.
우버 X 의 최대 탑승 가능 승객 인원도 4명에서 3명으로 조정됐다.
이 승객은 차에서 나와 문을 세차게 닫아버리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드라이버는 화를 내고 있는 승객에게 트립을 취소하지 않으면 우버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객은 더욱 더 소리를 지르며 아시안 인종 차별적인 폭언을 퍼부었다. 2명의 남자아이들과 함께 한쪽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한국인 여성 스텔라 황씨는 곧장 드라이버에게 다가와 승객에 맞서 드라이버를 변호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황씨는 당시 드라이버가 위축되어있고 충격을 받은 것 같아 보였으며 영어가 불편해보여 돕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황씨에게 이 승객은 “가서 남편이나 얻어와”라고 말했고 황씨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아, 나중에 저런 사람으로 크지 않았으면 좋겠구나”라고 말했다.
이내 경찰이 다가와 드라이버 여동생이 촬영하던 영상은 여기서 끝이 났다.
황씨는 경찰이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고 리포트를 하겠냐는 의사도 묻지 않았으며 더이상 일을 키우지 않도록 그만두라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공항경찰 타렉 아즈미 서전트는 우버와 관련된 신고를 종종 받지만 신체적 폭력이 없으면 범죄로 신고하지 않는것이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버 측은 인종차별이나 증오범죄는 어떤 형태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드라이버나 탑승객을 상대로 하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우버는 해당 승객을 우버 앱에서 제거했으며 피해를 입은 드라이버에게 도움이 필요한 경우 회사에 알리라는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