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손 씻어라’일 것이다.
하지만 손을 씻은 후 올바른 방법으로 말리는 것도 씻는 것 만큼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USA TODAY는 “Infection Control & Hospital Epidemiology”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해 초고속 핸드 드라이어가 사용자의 옷 등에 묻어있는 바이러스나 균을 다음 사용자에게 옮길 확률이 크다고 보도했다.
실험 결과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한 경우 페이퍼 타올을 사용해 손을 말린 경우보다 10배나 많은 양의 균이 이곳저곳으로 옮겨갔다.
연구진 측은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했을 시 사용자나 인근 표면 등에서 발견된 세균과 박테리아의 양으로 봤을 때 핸드 드라이어의 사용이 공중보건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도 초고속 핸드 드라이어가 특히 공중화장실에서는 더욱 위생적이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병원에서는 특히 손을 씻은 후 반드시 페이퍼 타올을 이용해 손을 말리는 것이 더 위생적이다.
그렇다면 공중 화장실에서 핸드 드라이어는 왜 이렇게 많은걸까.
Health Law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Alberta의 티모시 쿨필드 박사는 공중화장실의 경우 운영비용과 환경 문제 등을 고려해 핸드 드라이어를 설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