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이 45도를 웃도는 등 폭염에 시달리는 멕시코에 때아닌 우박 폭풍이 몰아쳤다.
27일(현지시각)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 지역에 우박을 동반한 시속 50㎞의 돌풍이 몰아쳤다.
돌풍으로 인해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졌고,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우박이 최대 1m까지 쌓이면서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들도 우박에 파묻혔다. 우박 폭풍의 여파로 주민들이 얼음을 퍼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이번 우박 폭풍은 멕시코가 폭염에 시달리는 와중에 발생했다. 지난 25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는 최고기온 34.7도를 기록했다.
The hail buildup in Puebla, Mexico, earlier this week.
The unexpected storm surprised locals as hail accumulated up to several feet in some areas, transforming streets into icy rivers.pic.twitter.com/B9J8omSyfY
— Massimo (@Rainmaker1973) May 26, 2024
현재 멕시코 일부 지역은 한낮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나드는 등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두 달간 열사병과 탈수로 최소 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에는 폭염으로 인해 원숭이 80여 마리가 나무에서 떨어져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최근 멕시코뿐만 아니라 중미, 미국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등은 뜨거운 고기압이 열을 가두는 ‘히트 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앞으로 며칠간 지금보다 기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