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2020 인구센서스를 한 달 일찍 조기에 중단하기로 했다.
3일 연방 인구 조사국 (Census Bureau)은 2020년 인구센서스 집계가 미국 인구에 대한 불완전한 그림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면서서도 센서스 인구조사를 1 개월 단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지난 7월의 1차 마감일을 오는 10월말로 연장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인구센서스 조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구센서스 조기 중단은 미국의 모습을 왜곡하고, 헌법이 매 10년마다 미 전국의 모든 거주자를 전수 조사하도록한 규정을 어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 공영방송 NPR은 “미국 가정의 거의 40 %가 여전히 인구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어 여전히 많은 수가 카운트 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며 “특히 유색인종, 이민자, 세입자, 농촌 거주자들의 인구조사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인구조사국은 앞서 지난 4월 연방의회에 인구조사 결과 보고 마감시한은 4개월 연장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
스티븐 딜링 햄 (Steven Dillingham) 인구 조사국 국장과 Wilbur Ross 상무장관은 “2020 년 인구조사의 완전성과 정확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 올해 말까지“데이터 수집 및 배분 수의 완료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고 연방 의회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벌어지고 있는 전례 없는 센서스 조기중단 조치로 소수계와 이민자, 저소득층 주민들의 계수 누락이 가장 클 것으로 보여, 인구 센서스 조사결과 현재의 미국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구센서스 조기 중단 조치로 당초 10월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던 2020 인구조사’의 모든 집계 작업은 9월 30일에 종료된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3일 현재 총 9천300만 가구가 인구조사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대상 가구의 63%에 해당한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