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마켓의 안전불감증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마치 LA 한인마켓은 집단협의를 한 것 처럼 방역이 느슨해 졌다. KNEWSLA 에 제보한 소비자들은 주류사회의 대처와 한인 마켓의 대처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한인마켓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불안하다며 호소하고 있다.
마켓에서의 비닐 봉투 지급은 끝난지 오래됐다.
마켓에서 손님과 종업원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비닐봉투를 다시 지급하기 시작하더니 언젠가부터 비닐봉투나 종이 봉투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사전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한번 당한(?) 소비자는 다음 쇼핑때 종전처럼 장바구니를 지참해야 한다. 그렇다고 종업원이 안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지침은 어디로 간 것일까? 장바구니에 물건을 정리해 주는 일은 고맙지만 사양하기도 어렵다. 뒷 손님의 물건이 밀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맡기는 수 밖에…미국 주류 마켓에서는 아직 비닐 봉투를 지급하고 있다.
카트 소독은 알아서 하세요.
마켓에 비치해야 할 손 소독제, 소독용품 등은 없다. 한번도 소독제 통이나 소독용품(소독휴지) 등은 통이 가득찬 것은 고사하고, 한번도 내용물이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남이 쓰던 카트도 소독하지 않는다. 주차장에 모여진 카트는 소독없이 그대로 손님들이 가져가는 곳에 모아진다. 손님이 스스로라도 닦기 위해서 소독 용품을 찾지만 없다. 주류 마켓은 사용된 카트는 모아져서 소독을 거치는 과정과 비교하면 안일한 대응이다. 그럼에도 랄프스(Ralphs)나 푸드(Food 4 less)직원들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마켓 노조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더 강력한 안전수칙과 방역을 강화해 달라고 하는 시위다.
손님들간의 접촉은 알아서 피하세요.
한인 마켓 안에 입장할 수 있는 손님 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좁디좁은 각 섹션을 돌아다닐라 하면 부딪히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서로 피한다고 하지만 이미 많은 인원이 입장한 마켓에서 피하고 다닐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아직도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주류 마켓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인원수를 정리하는 정리요원도 한인마켓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다.
LA 거주 한인들은 한인마켓을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먹는게 그렇고, 사려는 물건이 그렇다. 반드시 가야하는 마켓이다. 때문에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
취재후
마켓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인력난을 호소했고다. 그것은 그나마 낫다. 잘 하고 있다고 주장도 했다. 내가 눈으로 본 것은 다른 세상이었나 싶을 정도로 주장해 할 말을 잃었다.
이수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