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미국 주식시장은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 주에만 다우지수는 1.86%, S&P500지수는 2.61%, 나스닥지수는 2.89%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상황을 놓고 보면 미국 증시는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조건들로 채워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백신과의 전쟁에서 점차 승기를 잡아가는듯해 시장에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는 분위기다.
이미 1억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 4월 19일부터는 16세 이상 모든 미국인들로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이어서 미국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FED가 현재의 재정완화 기조를 재확인 것도 9일 다우지수와 S&P 500지수의 사상 최고치 기록에 힘을 보탰다.
FED는 일시적 인플레이션에도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임으로 시사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고용지표도 비교적 나쁘지 않고, 10년 국채 이자율도 안장되고, 백신접종도 하루 100만명씩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Fed도 실업율이 4.5%될때까지 돈을 풀겠다고하니 주식 시장은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접종 상황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큰 변수인 것이 사실이다 .
최근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게 된 요인 중 하나도 바로 바이든 취임 이후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각 국가별로 사용하고 있는 백신 종류에 따라 향후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까지 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들 중 예방율이 90%가 넘는 것으로 나온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는 미국과 자체 개발한 시노벡과 시노팜 백신을 사용하는 중국, 혈전 문제로 사용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고 있는 한국 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국가들이 앞으로 각기 다른 경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동유럽국가나 남미 국가가 사용 중인 백신의 경우, 예방률이 50% 정도에 그치고 있어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고 있는 점은 경제 회복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또,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 FDA 승인 백신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유럽과 한국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 4차 확산 시작됐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은 연일 7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봉쇄 강화조치가 취해졌고, 프랑스는 1개월간 이동을 제한하는 강력한 전국 봉쇄령을 내려 경제 회생의 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용하는 백신에 따라 개별 국가들의 경제와 주식 시장의 앞 날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