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현대미술관(MOCA)의 두 명의 주요 리더들이 다양성 이니셔티브에 대한 저항과 적대적인 근무환경 등으로 뮤지엄을 떠났다.
19일 LA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시니어 큐레이터로 2년간 일해온 미아 락스는 지난 3월 26일 MOCA를 떠나면서, MOCA가 지난 2019년 런칭한 IDEA Initiative, 포용력, 다양성, 평등, 그리고 접근성을 촉진하겠다는 프로젝트를 사임의 이유로 밝혔다. 락스는 IDEA 이니셔티브의 최고 담당자였다.
락스는 이메일을 통해 “MOCA의 리더십은 아직 IDEA를 완전히 안고가기에는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MOCA측은 반인종차별, 사내 설문조사와 포지션 별 감사, 다국적 언어 테스크포스 등을 구성하고 IDEA 이니셔티브 수행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락스는 뉴욕에서 독립 큐레이터로 일하다가 2019년 7월부터 MOCA의 시니어 큐레이터로 일해왔다.
락스 외에도 2019년 11월부터 MOCA에서 일해온 인사 담당자인 HR 디렉터, 카를로스 비라몬테 역시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비라몬테는 “더이상 적대적인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없다”며 사직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의 상사인 MOCA의 부디렉터인 에이미 샤피로가 2020년 가을 있었던 시니어 스태프들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가 만족스럽지 않자, 보복하기 위해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험한 말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MOCA측은 이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며 부정했다. 비라몬테는 샤피로가 그에게 말조차 건네지 않았으며 중요한 미팅 등에도 참석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약속했던 15%의 임금 인상도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라몬테는 뮤지엄 이사회에 컴플레인을 요청했지만 샤피로의 행동에 보복성이 없다는 판단 결과를 들었다고 전했다.
MOCA측은 이사회가 비라몬테와 샤피로에게 중재자와 함께 미팅을 가질 것을 권유했지만 비라몬테가 사직을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비라몬테는 이에 대해 중재 미팅은 가능성이 없는 일이었다며 반박했다.
한편 MOCA는 지난 수년간 다양성과 스태프 매니지먼트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또한 콜렉션에 여성이나 흑인, 유색인종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부족하다는 비난도 함께 들어왔다. 2018년에는 계획했던 갈라 기금마련 행사가 초청 인물들이 모두 백인 남성으로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난 속에 취소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