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직 의원이 28일(한국시간) 전격 구속됐다.
이스타 항공 창업주로 민주당 소속으로 전북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탈당해 무소속 상태인 이 의원은 555억원대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들어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된 현직의원이다.
전주지방법원 김승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오전 1시 18분께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조카이자 이스타항공 재무 담당 간부 A씨(구속기소)와 함께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015년 12월께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주(시가 540억원 상당)를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원에 저가 매도함으로써 계열사들에 430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하거나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6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과 그 계열사의 돈 53억여원을 빼돌려 친형의 법원 공탁금과 딸이 몰던 포르쉐 임차와 관련한 계약금 및 보증금, 딸 오피스텔 임대료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국회는 이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06명, 반대 38명, 기권 11명으로 가결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