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으면서 중도 유권자들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17일 보도했다.
폴티티코 매거진과 입소스가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무당파 유권자의 21%가 트럼프 지지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답했다. 박빙의 승부에서 약간의 지지율 감소도 패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공정하지 않은 재판 진행 때문에 유죄 평결이 나온 것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크게 또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유권자도 4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결과를 종합하면 유죄 평결이 트럼프에게 불리할지 아니면 유리할 지를 아직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11일 트럼프에 대한 뉴욕 법원의 형량 선고와 12일 앨빈 브랙 뉴욕 검사장의 의회 청문회 출석 등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남아 있다.
또 헌터 바이든 대통령 차남의 유죄 평결도 바이든 정부가 재판을 정치 무기로 삼는다는 트럼프 측 비난의 효과를 줄일 것이다.
여론 조사는 지난 7~9일 사이 1027명의 성인을 상대로 온라인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마진 오차는 ±3.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