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담배를 피운 적 없는 여성이 20대에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평생 담배를 피운 적 없으나 28세의 나이에 폐암 3기 진단을 받은 오로라 루카스(31·여)의 사연을 보도했다.
미국에 사는 루카스는 3년 전 여름 가슴과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극심한 피로에 운전하다 도로에서 잠들기도 했다. 당시 28세였던 그는 새로운 직장과 대학원 과정 등으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 스트레스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기침까지 시작되자 그는 병원에 방문했고 3개월여만에 폐암 3기라는 결과를 듣게 됐다. 암은 이미 폐뿐만 아니라 림프절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그는 두 번의 화학요법과 30일간의 방사선 치료를 권고받았다.
루카스와 가족은 큰 충격을 받았다. 루카스는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흡연자였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서 할머니가 폐암에 걸렸었지만 그마저도 60대에 접어들고 나서였다고 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카스는 현재 다행히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약을 복용 중이며 3개월 간격으로 정기 검사를 받고 있다. 재발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3월 발표된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폐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는 유방암, 난소암으로 사망한 여성의 수를 합한 것보다 많다.
2022년 암으로 사망한 여성은 총 3만2142명으로 전체 여성 사망자(17만6474명)의 18.2%였다. 그중 폐암으로 사망한 사망자는 전체 암 사망자의 15.1%인 4869명에 달한다.
아울러 건강검진을 받은(2005~2007년) 사람을 대상으로 2008~2015년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에서도 국내 여성 폐암환자의 94.4%는 비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나,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폐암의 주요 증상으론 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다.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폐암은 조기 발견은 어렵지만, 빠르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