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어머니 메이 머스크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머스크의 비밀 병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메이 머스크의 자서전 “계획적 여성”이 중국에서 몇 년 째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그의 강연마다 인파가 몰리고 중국 정부도 그를 칭찬하는데 여념이 없다.
자서전은 모델 출신인 그가 세계 최고 부자를 키워낸 라이프 스토리를 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메이 머스크가 스마트폰부터 펜형 통역기 등 자사 상품을 선전해주기를 앞 다퉈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메이가 중국 소셜 미디어에 허리띠를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자 200 달러(약 28만 원)가 넘는 이 제품이 14만 개 이상 온라인에서 팔렸다.
메이에 비해 아들 일론 머스크는 중국과 관계가 순탄치만은 않다. 중국 군부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위성망을 비난한다. 테슬라 전기 자동차의 중국내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메이는 아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듯하다. 덕분에 메이는 아들 일론에게 비밀 무기가 되고 있다.
어머니의 날에 메이가 상하이 고층 건물에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일론이 보낸 꽃다발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메이는 사진에 “사람들이 테슬라를 타고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 다닌다”고 썼다.
메이가 중국을 방문한 뒤 일론이 중국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을 만났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을 허가받기 위해서였다. 테슬라는 상하이 외곽에서 완전자율주행 시험 운행을 승인받았다.
메이는 1948년 캐나다에서 태어났다. 청소년 시절 모델 일을 시작해 미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발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일론과 동생 킴벌, 토스카를 낳았다. 자서전에서 메이는 어린 나이에 가정폭력과 이혼 등 어려움 속에서 자식을 키운 어려움을 토로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석사 학위 2개와 영양사 자격을 땄다.
역경을 이겨낸 인생 스토리 덕분에 메이는 가정과 직장을 함께 꾸리면서도 외모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도시 중산층 중국 여성들의 추앙을 받는다.
중국 핸드백 브랜드인 올레아다는 메이와 함께 한정판 핸드백 “회실에서 파티장으로”를 출시했다. 메이의 은발 머리색을 본딴 은색 지갑이 포함된 핸드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