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로 소형 크기의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X 캡쳐) 2024.06.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광온 기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의 소형 위성 인터넷 단말기를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각)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휴대용 위성 인터넷 안테나(단말기)인 ‘스타링크 미니’를 599달러(약 83만원)에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링크 미니는 배낭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소형 휴대용 키트로, 이동 중에도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가격대는 주거용 서비스와 함께 판매되는 ‘표준’ 단말기보다 100달러(약 13만원) 더 많은 금액이지만, 회사는 가격표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스타링크의 가격을 낮추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링크 미니는 무게가 2파운드(약 907g)가량이며 크기는 가로 12인치(약 30.4㎝), 세로 10인치(약 25.4㎝), 높이 1.5인치(약 3.8㎝)다. 스타링크 표준 안테나 크기의 대략 절반이고 무게는 3분의 1 수준이다.
또 스타링크 미니는 라우터(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가 내장돼 있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다른 단말기보다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하지만 초당 100메가바이트 이상의 다운로드 속도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17일 X에서 다른 사용자가 올린 스타링크 미니 관련 게시물에 “나는 지금 막 설정을 하고 우주(위성)를 통해 이 글을 쓰고 있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백팩에 넣어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며 “이 제품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스페이스X는 이메일에 스타링크 미니 배송이 언제 시작되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스타링크 사업부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마이클 니콜스는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회사가 스타링크 미니의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곧 국제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2020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단말기를 출시했다. 특히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약 7500개 위성 중 60%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100개국의 300만여명이 이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