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집권할 경우 부통령이 될 러닝메이트를 정했다고 밝혔다.
23일 NBC, 뉴스맥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필라델피아 유세 현장에서 부통령 후보를 정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마음으로는 그렇다”라며 이번 주에 치를 TV토론 현장에 오리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부통령 후보)는 그곳(TV토론 현장)에 있을 것”이라며 “많은 이가 오리라고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통령 후보에게 통보했느냐는 말에는 “누구도 모른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현재 부통령 후보군으로는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JD 밴스, 마코 루비오, 팀 스콧 상원의원 등이 최종 물망에 올랐다고 거론된다. 최종 낙점자는 다음 달 위스콘신 전당대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들 4명 중에서도 버검 주지사와 밴스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NBC는 여기에 루비오 의원을 더해 3명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들 중 누가 더 유력한지는 매체마다 전언이 다르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음으로 부통령 후보를 정했다고 말은 했지만, TV토론 현장에서 실제 공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더 일찍 발표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라고 했다.
브라이언 휴스 트럼프 캠프 수석고문은 부통령 후보 선정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기 4년의 임기 종료 이후 8년 동안 위대한 대통령을 만들어낼 강력한 지도자”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후 9시(한국 시각 28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CNN이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을 앞두고 각 당에서는 벌써 기 싸움이 팽팽하다. 공화당에서는 로니 잭슨 하원의원이 토론 전에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력 향상 약물(performance-enhancing drugs) 복용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고령 공세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는데, 백악관은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역량에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