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 중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한 최고경영자(CEO)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각) 예일대 제프리 소넌펠드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포천 100대 기업 CEO 중 이번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한 사람은 0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출마해 당선됐던 2016년에도 기부금을 낸 CEO는 없었다. 현직 대통령으로 출마한 2020년 선거에선 2명만 기부했다.
트럼프 이전 공화당 현직 대통령으로 출마한 마지막 후보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4년 CEO 42명의 지지를 받았다.
소넨펠드는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최고 기업 리더들은 많은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완전히 편안하지 않다”며 “대체로 둘 중 한 명을 좋아하거나 최소 견딜 순 있지만, 다른 쪽은 두려워한다”고 분석했다.
CEO 약 3분의 2가량이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만큼 역사적으로 공화당 성향이 강하지만,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마가'(MAGA) 지지자는 아니다.
미국 액시오스는 “미국 재계가 트럼프를 얼마나 지지하는지는 과장되기 쉽다”며, 기업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문제가 있다고 해서 트럼프 진영에 속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CEO와 비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블랙스톤의 스티브 슈워츠먼, 서스퀘해나의 제프 야스 등은 트럼프 지지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