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라라 카운티 등 북가주 베이 지역에서 최근 델타 플러스 변이가 확산되고 있어 보건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델타 플러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파생된 바이러스다
샌프란시스코 CBS 방송은 7일 산타클라라 보건국에 최근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 감염사례 46건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산호세와 마운틴뷰, 팰로앨토, 쿠퍼티노 등을 포괄하는 행정 구역으로, 애플과 구글, 테슬라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 본사가 위치한 곳이다.
아직까지 델타 플러스 변이가 이 지역의 우세종이 되지는 못했지만 델타 플러스가 최소한 델타 변이 만큼 악성인 것으로 알려져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UCSF 전염병 전문가 피터 진홍(Peter Chin-Hong) 박사는 “델타 플러스가 최소한 델타만큼 나쁘다고 생각한다. 아직 델타보다 더 나쁜지 모르겠다.”며 “아직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지만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국은 “Delta-plus 사례는 주 전역과 전국적으로 존재한다. 현재 이러한 특정 변종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원래 Delta 변종보다 더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탠포드 의과대학 글로벌 보건 및 전염병 교수인 이본 말도나도(Yvonne Maldonado) 박사는 “어떤 바이러스에도 추가 변이가 있게 된다. 델타 플러스가 있다는 사실이 이것이 더 좋아지거나 나빠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모른다.”는 유보적 입장을 전했다.
일각에서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떨어질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지만, 델타 플러스 변이 확진자가 많지 않아 위험도와 전파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거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두 전문가 모두 백신 접종률이 증가할 때까지 더 많은 돌연변이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진홍 박사는 ““델타 플러스는 이야기의 끝이 아니다. 우리 중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을 때까지 이상한 다른 그리스 문자와 그리스 문자 조합에 대한 이러한 보고를 받게 될 것이며 심지어 그리스 알파벳이 소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홍 박사는 “기록이 깨지는 것처럼 들리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게 될때까지 이같은 변종 발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도나도 박사도 “추가 변종 발생을 막는 방법은 백신 접종율을 높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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