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차량 76만 5,000여대의 자율주행기능에 대한 성능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자율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잇따라 충돌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당국의 전격적인 조사 착수 발표로 18일 테슬라의 주가는 5% 폭락,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로이터는 NHTSA가 테슬라 차량이 일련의 충돌 사고에 연루됐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을 평가하기 위해 테슬라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조사대상 차량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모델 Y, X, S 및 3 등으로 약 76만 5,000여대가 해당된다.
NHTSA에 따르면, 2018년 이래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기능으로 주행시 발생한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 부상을 당했다. 충돌사고는 11건이 발생했다.
NHTSA는 이번 조사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에 대한 기술 및 방법을 평가하고 이 기능이 충돌 사고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측은 이 기능 사용과 관련, 회사 매뉴얼을 통해 운전자는 핸들에 손을 얹으라고 밝히고 있지만 테슬라 카탈로그에는 운전자가 차량에 완전히 손을 대지 않는 경우도 소개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 차량들이 소프트웨어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결론이 나올경우 테슬라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또, 충돌 사고와 관련 제조사인 테슬라가 기소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나 테슬라측은 자율주행 장치로 인한 사고의 책임은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있으며, 사고 당시의 환경이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당국은 테슬라 차량에는 “안전 관련 결함”이 없었으며 이 문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리처드 블루먼솔,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테슬라가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으로 과장한 것이라며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