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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프롬프터 없이 연설 못해”…”지지자들 좌절”

소규모 행사서도 프롬프터 사용…"기부자들 실망"액시오스, 바이든 사퇴시 유력 후보로 해리스 거론

2024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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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GUZ tuncalp ✴@OGUZindahouseIf #Biden hasn’t got a prompter,

TV토론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작은 행사에서조차 프롬프터를 사용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지지자는 이에 좌절감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어디에나 존재하는, 심지어 거실에도 있는 바이든의 액세서리: 텔레프롬프터’라는 기사를 통해 재임 초기와 비교해 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프롬프터 의존에 관한 우려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초기만 해도 대체로 모금 행사 등에서 대본 없이 연설하고는 했다. 아울러 정치인으로 살아오는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솔직한 언변으로 대중과 지지자에 어필했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WP는 “자신의 진짜 생각을 거의 숨기지 않는 ‘즉흥적인 정치인’이 그의 정체성”이라고 했다. 비록 참모들의 속은 끓을지 몰라도 그 자신은 오히려 유권자의 정을 얻는 ‘실언 제조기(gaffe machine)’를 자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모습이 최근에는 이른바 ‘텔레프롬프터 조’로 대체되고 있다는 게 WP의 지적이다. 심지어 비공개 기부 행사에서도 프롬프터에 의존해 대중 연설과 동일한 발언을 하며 이런 점이 점점 더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불과 30여 명을 수용 가능한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 열렸던 한 행사를 실례로 들었다. 당시 행사장에 마련된 대통령 연단 앞에 바이든 대통령 키(182㎝)에 맞춘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는 전언이다.

WP는 당시 행사에 참석한 기부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공인”인 바이든 대통령과의 교류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롬프터가 등장함으로써 친밀한 교류 대신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됐다는 의미다.

WP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은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고는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라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직원들이 종종 기자회견 전에 기자들에게서 질문을 미리 알아내려 한다고도 지적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이 프롬프터를 사용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항변한 바 있다. 그러나 소액 기부 행사에서조차 프롬프터를 사용하는 일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WP는 아울러 프롬프터를 사용한 행사에서조차 바이든 대통령이 발언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부 참석자들이 그의 말을 쉽게 알아듣지 못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행사에서 14분을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심지어 W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TV토론에서 고전한 이후 열린 모금 행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29일 뉴욕 이스트햄튼 모금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프롬프터를 사용해 8분간 발언하는 데 그쳤다는 것이다.

WP는 이런 일련의 상황에 실망한 일부 기부자가 후원을 끊거나 행사에 불참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관한 불만이 커지자 지난 2일 버지니아 매클레인 연설에서는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다. 발언 시간은 약 6분이었다.

한편 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불거지며 미국 정계와 언론은 그를 대체할 주자가 누가 될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양상이다.

액시오스는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 사퇴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강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일단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지지하기만 하면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지원사격하리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부통령이자 첫 여성 부통령, 첫 남아시아계 부통령으로서 그의 대표성을 다른 민주당 구성원들이 공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액시오스의 분석이다. 그를 공격하면 오히려 공격자들의 정치적 입지가 위험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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