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타코 가게에서 한 변호사가 점심을 먹던 중 휴대전화를 훔치려던 도둑을 주짓수로 제압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건은 2일 뉴욕 퀸즈(Queens) 정션 블러바드(Junction Blvd)에 있는 한 타코 가게에서 일어났다.
뉴욕에서 근무하는 변호사 카일(Kyle)이 입구 옆에 위치한 자리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을 때 한 남성이 카일에게 다가갔다. 이 남성은 갑자기 카일에게 달려들어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카일이 이를 거부하자 카일의 휴대전화를 움켜쥐었다.
남성이 휴대전화를 훔치려고 시도한 순간 카일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남성의 팔을 잡고 땅바닥에 밀어 눕히며 남성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후 카일이 남성을 완전히 제압해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집어 들며 상황은 마무리됐다.
카일은 “남성이 휴대전화를 뺏으려 한 순간 칼에 찔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이 남성을 쓰러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후 남성을 제압했을 때 그가 내 휴대전화를 가져가려고 했을 뿐이지, 나를 해치려고 달려든 게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 남성을 놓아줬다”고 전했다.
카일은 2018년부터 주짓수를 시작해 현재 보라색 벨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짓수 벨트 승급은 흰색·파란색·보라색·갈색·검은색 순서로 이뤄진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디든지 문 근처에 앉으면 안 된다. 문을 등지고 앉아서도 안 된다”, “안전하고 편하게 점심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퀸즈 지역에서 매년 강도, 폭행, 절도 등의 범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 범죄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강도 42.2%, 폭행 30.2%, 절도 6.7%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