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첫 지역순회 경선을 하루 앞둔 3일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충청의 밑바닥 민심은 이낙연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며 역전승을 자신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청 도민들은 혜안을 갖고 대한민국의 리더를 선택해왔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강점으로 꼽히는 ‘도덕성’을 내세웠다. 그는 “충청의 민심은 늘 도덕성을 중시해왔다”면서 “내년 대선은 야당과 쉽지 않은 절체절명의 대결이 될 것인데 본선리스크가 많은 후보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야당이 가장 쉬운 상대라고 꼽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선 리스크가 전혀 없는 후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과 부흥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후보,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민생과 개혁을 함께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품격까지 갖춘 후보라야만 야당과의 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면서 충청에서부터 반전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며 “이미 바람의 방향은 바뀌었다. 충청에서 이낙연 후보 승리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권리당원과 당 선거인단에 등록한 사람을 중심으로 조사해보면 충청권에서는 우리가 승리할 소지가 있다는 게 나와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4~5일 충청권 경선 득표율 예상치에 대해서는 “격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접전 결과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초대 총리로 충청권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충남 방문 당시 “대통령이 되면 첫 총리를 충청권 인사로 모시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를 지역주의 사고라고 비판한 데 대해 설 의원은 “추 전 장관의 주장일 뿐이고 국민은 충청지역에서 총리가 나옴직하다고 본다”며 “그것을 이 전 대표가 대변했고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의 변호사비 의혹 해명도 거듭 촉구했다. 설 의원은 “수십명의 호화 변호인단이면 법조계 통념상 거액이 들어갈 것으로 확실하다”며 “이 지사 측에서 아무런 말이 없다. 추상적인 얘기만 있고 (수임료로) 얼마가 들어갔다고 정확히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빨리 석명되지 않으면 민주당의 리스크가 될 수 있다. 이재명 리스크가 민주당 리스크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가 직접 말씀해야 국민적 궁금증이 풀릴 것”이라며 “(해명을) 기다려보겠는데 또 안 나온다면 당내에서 어떤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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